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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그렇게.../빠이 2013 0621

나는 빠이로 간다!12 밤새 비가 엄청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한 넘이 있습니다. 어제 눈위쪽과 귀에 상처가 생겨 피를 흘리던 넘인데 어제는 찌그러진 부은 눈으로 나를 경계하며 앉았다 사라지더니 오늘보니 딱지도 생기고 눈의 붓기도 가라 앉아서 다행입다. 방해하기 싫어 살며시 뒤돌아 앉아 지켜보니 참 잘도 잡니다. 잘 쉬었다 가길 바랍니다. 덕분에 내맘도 행복합니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 11 내몸에서 흙냄새와 시골집 연기냄새가 나는거 같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 10 저는 혼자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이제 합니다. 주변에서 잘 어울리는 수채화속에 나무나 꽃처럼 되고 싶습니다. 저는 제집의 장식중 하나가 되고 싶고 라비린토스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혼자서 아름답고 튀는데 신물이 납니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 9 아침에 pai airport 근처 월요장에 다녀왔습니다. 망고스틴도 사고 토마토도 사고 빈공항 위의 하늘도 보고 정말 더럽게 심심한 동네입니다. 어젯밤 날아오른 풍등이 어디에 떨어 졌는지 궁금해 질 정도로 심심한데 싫지는 않습니다. 빠이강이라 불리는 조그만 하천의 물소리도 강변 소똥냄새도 즐길만 합니다. 하루에 몇번 가게에 혼자 남은 쌤이 생각 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드니 감사하고 미안한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이제 조금 인간이 되려나 봅니다. ㅎㅎㅎ 201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