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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그렇게.../빠이 2013 0621

없어도 된다! 음악을 듣겠다는 욕심에 조그만해도 빵빵거리는 블루투스 엠프를 가져왔다. 실패다!! 강건너 조그만 술집에서 밤마다 쿵쾅대는 음악소리의 지겨움도 있지만 여기에서 음악을 키면 왠지 미안하다. 조용히 누워 있으면 새소리 물소리 소우는 소리 벌이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걸로 됐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14 이제 조금 동네지리를 알만하니 떠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스쿠터의 딱딱한 안장도 내 엉덩이가 적응할 만하고 몇시쩜이 가장 나들이 하기 좋은 시간인지 어디로 다녀야 이쁜길인지 알게 될쯤엔 아마 나는 집으로 가고 있을거 같다. 익숙함이후에 지겨움도 있을거고 다시 새로운것을 찾아 허우적 거릴때쯤 또 짐을 싸겠지만 그렇게 반복되면서 사는게 인생이라 생각하면 그걸로 된것아닌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괜찮은 고양이와 괜찮은 그림 그리고 그사람들의 새로운 면을 봤으니 더 행복했고 내일 저녁 다른언덕에서 볼것으로 보이는 노을과 트램팻 소리를 기대하며 흐뭇해 한다. 2013. 6. 13.
우아하게 답청갑니다^^ 김정운교수의 책중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신영복교수의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답청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답청은 봄의 파란 풀을 밟고 거닌다 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한겨울 움추렸던 몸을 펴는 봄나들이인 셈이다. 밀양 남천강 하류 고운백사장을 걸으며 손자와 죽필로 글을 적으며 노닐던 봄나들이다. 바쁜 농사꾼들이 보면 참 어이없는 양반놀음으로 비춰질 일이나 나에겐 참으로 우아한 놀이로 보인다. 허접하게 곱창을 굽고 와인을 파는 장사꾼일 지라도 나도 때때로 우아하게 놀고싶다. 산다는게 우아하다면 행복하지 않겠나? 나도 오늘 답청이나 가련다 우아하게 스쿠터타고^^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13 어제는 비가와 오후늦게 마실을 나갔습니다. 6월의 빠이는 우기라 관광객이 적어 다니기에 조용하고 문닫은 가게도 많고 여기저기 수리도 많이 합니다. 저녁엔 오랜만에 시원하여 다니기 좋더군요. 해돋이가 일품이라는 언덕을 스쿠터로 올라 가면서 비포장에 후덜덜 했지만 오르니 역시 싸하여 맘이 므흣했습니다. 빠이는 지금 중국인 관광객들이 점령하고 있어 가끔 시끄럽습니다만 뭐 우리네 아저씨 아줌마도 그러니 할 말은 없습니다.^^ 마눌님의 화이바 패션은 언제봐도 귀엽습니다. 쌍방울패션입죠 ㅋ 가끔 화이바를 두손에 끼고 권투도 합니다. 훌륭한 보호장구 입니다. 거리의 화가 친구들의 작품도 몇점사고 운명을 다한 조리대신 폭스나겐 (폭스바겐아님) 초간지 쓰레빠도 샀습니다. 유난히 동네개들과 날벌레들이 많은 어제는 참 유익.. 201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