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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그렇게...

네델란드/볼렌담(volendam)..빠링에 빠져 볼까나?

by 라비린토스 스파이크 2009. 9. 23.

이글은 제 개인블러그에 포스팅했거나 동시에 포스팅중인 글입니다. 원문은 http://blog.daum.net/spikene/7292619 입니다.

네델란드/볼렌담(volendam)

네델란드의 볼렌담은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운전하면 20여분 정도 걸리는 작은마을입니다. 볼렌담의 볼거리는 바다보다 낮은 땅의 제방과 청어혁명을 이룬 어부의 동상과 훈제장어"빠링(paring)"을 맛보고 아름다운 항구를 즐기는 것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긴 하지만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자동차로 가지 않으면 잘 찾아 지지 않은 곳입니다. 저에게도 우연찮게 얻어걸린 행운의 여행지입니다.

 

볼렌담은 어촌이었으나 이제는 아름다운 항구를 가진 관광지로 유명하고 빠링으로 더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빠링은 훈제장어를 일컷는 말인데 잡은 장어를 톱밥에 불을 피워 나온 연기를 쐬어 만든 것인데 그 느끼함과 기름짐이 가히 죽음입니다.

우리부부도 유명하다는 훈제장어집(빠링하우스)인 "SMIT BOKKUM"에서 300g정도 사서 먹었는데 도저히 느끼해서 먹기가 힘들어 고추장을 덕지덕지 발라 먹었습니다.

아마 하링과 빠링은 엄청난 내공을 가지지 않고는 소화하기 힘든 맛인건 틀림없습니다.^^

 

또 다른 볼렌담의 재미는 저린청어(하링)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한 한 어부의 동상을 보는 것입니다. 그 동상이 뭐가 중요할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흘려 지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네델란드를 구한 청어보존 방법을 고안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 이 동상의 주인공 어부입니다. 한때 청어잡이의 대다수를 장악하던 네델란드가 영국등의 견제를 받으면서 쇠퇴의 길로 걷게 될 즈음 혁신적인 청어보존법 즉 하링(저린청어)을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청어배따는 기구를 개발한 한어부의 덕분으로 다시 청어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쇠락을 길을 걷던 네델란드 어업을 살린 이 어부의 아이디어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워 놓은 것입니다. 볼렌담에 가시거던 항구의 벤치에 앉아있는 이 어부의 동상을 찾아 보시길...

 

볼렌담은 엄청난 볼거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산책하듯 걸으면서 한가로움을 즐기기엔 최고인 곳입니다.

 

 

 

 볼렌담 항구입니다.

 

 

 

 

 

 빠링을 넣어 만든 버거

사실 암스테르담에서 하링버거를 먹은 후 시도할 엄두도 안났다는...

 청어 손질 칼을 창안(?)하신 어부의 동상...어부의 이름과 상세한 내용은 잘 모릅니다. 죄송^^

 

 환갑을 맞은 아저씨...우리를 무지 환대해 주셨는데 어울리긴 조금 ㅎㅎ

가게하나를 빌려서 파티중이시라구 열시미 저에게 설명해 주시고 자랑하시는 중^^

 

 

 

 

 빠링하우스 스미트보쿰(?)...네델란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곳입니다.

 

 

 빠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열시미 설명중인 가게주인 어르신...가업으로 계속 하시고 계신다고..

 

 빠링에 사용되는 톱밥...그외 훈제도구나 장소를 소상히 보여주시는걸 보고 자부심이 대단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요거이 빠링입니다. 기름이 아주 철철 넘칩니다...ㅎㅎㅎ

 

 빠링하우스 내부 테라스

 

볼렌담 제방길입니다. 왼쪽이 육지고 오른쪽이 바닷가입니다. 보기에도 육지가 많이 낮아 보입니다.

 

 

 

 

 하링이나 빠링을 먹는 법을 잘 보여주는 간판...간판의 아줌마 처럼 머리를 들고 먹습니다. 왜 그렇게 먹는지는 모르겠으나 재미는 있어 보입니다.^^

 

 

^^덤으로 캠핑장 한컷...

푸조 08이와 끄슈아 텐트들 그럴싸해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