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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그렇게...83

나는 빠이로 간다! 15 선라이즈을 보기위해 새벽을 달려 산꼭대기에 올라 안개에 가득찬 빠이를 기어이 보고야 말았슴당.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움걸 보고나니 맘이 흐뭇하고 평온합니다. 그런데 깜박하고 아이퐁으로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려 사진이 엄슴당. 디에알로 찍은사진을 나중에 올리겠슴당. 오후엔 언덕과 들판을 누비며 흙냄새를 맡으며 마눌과 답청하고 글대신 사진을 찍었슴당. 저녁에 스트릿페인터들의 그림 몇점 사고 잡담하고 놀다가 기념품 몇개사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비포시리즈를 복습하고 있슴당. 더 있고 싶지만 가게가 걱정이 되어 모레 돌아 갈까함당. 한국에서 나올때 마음속이 전쟁중이 었는데 지금은 평화로와 졌습니다. 돌아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무지 많이생겨 살짝 설레기도 함니당. 빠이는 피스입니다.^^ 아참 사진 속 세명의 친구를 .. 2013. 6. 14.
없어도 된다! 음악을 듣겠다는 욕심에 조그만해도 빵빵거리는 블루투스 엠프를 가져왔다. 실패다!! 강건너 조그만 술집에서 밤마다 쿵쾅대는 음악소리의 지겨움도 있지만 여기에서 음악을 키면 왠지 미안하다. 조용히 누워 있으면 새소리 물소리 소우는 소리 벌이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걸로 됐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14 이제 조금 동네지리를 알만하니 떠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스쿠터의 딱딱한 안장도 내 엉덩이가 적응할 만하고 몇시쩜이 가장 나들이 하기 좋은 시간인지 어디로 다녀야 이쁜길인지 알게 될쯤엔 아마 나는 집으로 가고 있을거 같다. 익숙함이후에 지겨움도 있을거고 다시 새로운것을 찾아 허우적 거릴때쯤 또 짐을 싸겠지만 그렇게 반복되면서 사는게 인생이라 생각하면 그걸로 된것아닌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괜찮은 고양이와 괜찮은 그림 그리고 그사람들의 새로운 면을 봤으니 더 행복했고 내일 저녁 다른언덕에서 볼것으로 보이는 노을과 트램팻 소리를 기대하며 흐뭇해 한다. 2013. 6. 13.
우아하게 답청갑니다^^ 김정운교수의 책중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신영복교수의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답청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답청은 봄의 파란 풀을 밟고 거닌다 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한겨울 움추렸던 몸을 펴는 봄나들이인 셈이다. 밀양 남천강 하류 고운백사장을 걸으며 손자와 죽필로 글을 적으며 노닐던 봄나들이다. 바쁜 농사꾼들이 보면 참 어이없는 양반놀음으로 비춰질 일이나 나에겐 참으로 우아한 놀이로 보인다. 허접하게 곱창을 굽고 와인을 파는 장사꾼일 지라도 나도 때때로 우아하게 놀고싶다. 산다는게 우아하다면 행복하지 않겠나? 나도 오늘 답청이나 가련다 우아하게 스쿠터타고^^ 201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