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으로 그렇게.../이태리 2014 09

이탈리아 와인과 음식(토스카나 와인2편) 몬탈치노

by 라비린토스 스파이크 2014. 10. 15.

저번편에 계속하여 이번편은 "몬탈치노"지역의 와인에 대해서 아는 척 해 보겠다.

몬탈치노는 어디에 짱박힌 곳이냐하면 시에나 남쪽편 로마 북서쪽에 위치한 곳이다. 물론 이곳도 토스카나 주에 속한다. 구글 지도를 찾아 보시라.

 

이곳은 그 유명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DOCG)" 가 생산되는 바로 그곳이다. 몬탈치노 마을은 주변의 몬테뿔치아노 마을에 비해 젊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활기가 있고 왠지 젊다. 그리고 방문자와 거주자들도 그 분위기에 맞게 즐겁다.

 

몬탈치노로 향하는 길목에 황량한 대지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길을 따라 쭉 늘어선 풍경이 몬탈치노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물론 여타 토스카나와 다름없이 몬탈치노 주변은 포도밭으로 진풍경을 이룬다. 대체 몬탈치노의 유명세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연재목차

 

1. 여행의 목적...많이 알고 가면 많이 보고 느낀다.

2. 유럽여행 표구하기와 자동차 렌트하기.

3. 이탈리아 숙박(아그리투리시모..AGRITURISMO를 중심으로)

 

4. 이탈리아 와인과 음식

- 토스카나(키안티클라시코, 키안티, 몬탈치노,몬테뿔치아노)

- 피에몬테(알바,아스티)

- 이탈리아 요리 (트라토리아(Trattoria), 오스테라아(Osteria), 리스토란테(Ristorante), 아그리투리시모 가정식

5.기타정보

 

 

몬탈치노의 역사는 1,000여년 이상 된것으로 추정한다. 시에나와 피렌체로 가는 길목에 놓인 관계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 나지 못했던 곳이다. 이곳에 와인이 유명한 이유는 독특한 기후와 토양에 있다. 언덕부위의 상층부에는 자갈과 화산암 그리고 퇴적암등이 와인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와인과 올리브 말고 자랄만한 땅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몬탈치노의 주 품종은 브루넬로다. 이게 뭐냐하면 그냥 산지오베제다. 몬탈치노에서 재배된 산지오베제가 워낙 강성이라 산지오베제임에도 브루넬로라는 별도의 품종처럼 불리운다. 배낭여행중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보면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별로 본적이 없다. 다 자기들 지역명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외국인이 코리안이라고 묻는데 서울사람 부산사람 이렇게 대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산지오베제는 브루넬로 출신 산지오베제라고 말해야 할 거 같다. ㅋ 암튼 지역색은 유럽어디에서나 쩐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보통 10년에서 30년 정도 가둘 수 있다. 보관을 잘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브루넬로 DOCG는 최소 오크 2년 병속에서 4개월 규정을 지켜야하고 리제르바는 그보다 조금 더 길게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통은 규정보다 길게 숙성하는 경우도 많다. 육류와 잘 어울린다.

 

 

몬탈치노 마을에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뿐 아니라 로쏘 디 몬탈치노도 있다. 로쏘는 그냥 레드와인이라는 말이다. 몬탈치노의 레드와인 정도 되는데 싼가격에 음식과 먹기에는 딱 좋은 테이블 와인이다. 브루넬로보다 어렵지도 않고 가볍게 음식과 즐기고 싶다면 로쏘 또한 괜찮은 와인이다.

그러나 기껏 몬탈치노에 몇일 머물거라면 브루넬로를 마시는게 좋다. 한국오면 오지게 비싸지니까 간김에 마셔서 본전을 뽑아라.

 

추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기준은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 졸라 비싼것들을 싸게 마셔보자 물론 20유로부터 130유로나 되는 천양지차의 브루넬로들로 널렸다. 20유로 정도 되는 것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백화점에 10여만원 70유로 정도하는 비온디 산티가 40여만원에 판다. 그러니 비행기타고 간김에 마시고 오시라. 맛이야 개인편차니 생략하겠다. 여기서 추천하는 와인은 이름값하는 몬탈치노 와인이니 참고만 하시라.

"비온디 산티,스키디오네,일 파라디소 디 플라시나,반피,안젤리니" 그 중 본인이 젤 좋아하는 와인은 일 파라디소 디 플라시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고 가격은 34유로 정도다.

 

 

여행 중 브루넬로 9병 그라빠 3병 키안티 클라시코 1병 가지고 오려다 이탈리아 공항에 탑승이 거부되어 두고 왔다. 아직도 속이 쓰리다. 이탈이아 에노테카에서 보통은 다른나라에 직접 배송을 해준다. 그러나 한국은 못해준다. 우리나라는 필리핀보다 못한 와인 후진국이다. 물론 샘플로 와인을 받아 볼려고 해도 방법이 별로 없다. 와인 수입업자들이 와장창 컨테이너로 실어 오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래서 비싸게 받아도 암말 말고 먹어야 한다. 와인이 더 대중화되면 국제 운송도 착착 잘 진행 될지도 모르겠다.

에노테카에서 뱅기로 들고 타도 된다고 말하면 믿지말고 그냥 마시고 오시라. 만약 가지고 올 방법이 생기면 다시 정보를 수정해 보겠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패션어블하다. 왠지 종가집 장손이 클럽에서 노는거 같은 느낌이다. 날티와 귀티가 공존한다. 암튼 돈만있다면 프랑스와인의 잘난척에 충분히 대척할 만한 와인이다.

 

 

다음편은 귀족의 풍취가 풍기는 꼰대와인 몬테뿔치아노에 대해 적어 보겠다. 물론 언제 올릴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