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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그렇게.../이태리 2014 09

이탈리아 와인과 음식(토스카나 와인1편) 키안티, 키안티 클라시코

by 라비린토스 스파이크 2014. 10. 8.

이번회는 이탈리아 와인 중 토스카나 그 중에 키안키 클라시코와 키안티 지역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랍시고 해보겠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게 와인일거라 생각한다. 와인이란 무엇인가? 별거창한 수식어를 붙여 봐야 술이다. 포도로 만든 술, 술은 무엇인가? 마시면 취하고 많이 마시면 개가 되고 개가 되면 친구들이 쌩까기 시작한다.

와인은 발효주다. 포도로 만들면 와인이고 사과로 만들면 시드로 쌀로 만들면 막걸리도 되고 사케도 되고 이 발효주를 다시 증류하면 독주인 꼬냑도 되고 그라빠도 되고 소주도 된다. 물론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고 맛도 다양하나 결국 발효냐 증류냐의 문제다.

발효주는 알콜 도수가 낮아 개가 될 확율이 낮고 증류주는 개가 될 확률이 높다.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겁게 마시고 싶으면 발효주를 마시고 깽판치고 울고 불고 화내고 미치고 싶으면 증류주를 마시면 된다.

물론 우리나라 소주는 술이 아니다. 그냥 화공약품에 물탄정도니 아무리 돈이 없어도 정도것 마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증류주는 기회가 되면 논하기로 하고 이번엔 발효주에 대해 그중에서도 와인에 대해 썰을 풀어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주는 막걸리다. 한때 막걸리 열풍으로 나도 판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막걸리는 또 다시 가끔 생각나는 잊혀진 연인같아 졌다. 막걸리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때 먹은 그 맛의 막걸리를 우리동네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물며 비슷한 맛의 막걸리도 찾기 힘들다.

말인지 막걸린지 헷갈리 시겠지만 와인과 비교해 설명하면 이해가 좀 더 쉬울지 몰겠다.

만약 내가 먹은 술을 다시 먹을 수 있는 확율이 와인은 높다. 와인명, 품종, 제조방법, 제조지역, 제조기간 등등의 데이터를 알고 있다면 대충 비슷한 맛의 와인을 찾아 낼 수 있다. 그만큼 분류와 체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에 좀 더 발전하여 소위 마리아주라고 칭하는 음식과의 조화도 논하게 된다. 마리아주는 먹다보면 대충 감이 온다. 알려고 발광해 봐야 내입맛일 뿐이다.  반면 막걸리는 그렇지 못하다. 막걸리의 발전의 이런것들이 가능해 질 때 비로소 가능하리라 본다. 파전에 막걸리 백날 왜쳐봐야 파전 먹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근데 누가 하냐? 국순당? ㅋ 국가는 이런거 하라고 존재하기도 한다.

 

그럼 니가 해보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택도 없는 소리 말라고 하고 싶다. 가능하면 한다. 돈만 마니 죠봐라. 암튼 내용은 대충 핧은 정도니 여기에 대해 토달고 싶으면 댓글에 남기시라.

 

난 천성이 게으른 놈이다. 그런나 누구나 그렇듯이 꽂히면 졸라 부지런해 진다. 그래서 이태리 와인에 꽂혀 간거다. 왜 와인이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다. 개가 되지 않고 즐겁게 음식에 맞게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술을 쉽게 찾아내서 내내 즐길 수 있는 그런게 와인이 가장 쉽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성비 좋은거 같고 음식에 맞추기도 쉬운거 같은게 이탈리아 와인 같아 그냥 지금 놀고 있는 것 뿐이다.

 

이탈리아 와인은 프랑스와인의 현란함이나 신대륙 와인처럼 직관적이지 않다. 뭔가 투박한 맛도 있고 화려한듯 한데 빛바랜 유물의 묵직함도 있다. 보면 보이고 알려면 다 알려주는 맛이다. 솔직히 딱 대놓고 설명을 할 수 없다. 때론 촌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화려해 가볍기도 하다. 이런 중2스런 표현 말고 내 재주로는 표현 할 말이 없다. 미안하다.

 

각설하고 그럼 이탈리아에 가서 와인과 어떻게 놀면 되나? 돈지랄 적게하고 맛있게 놀 수 있는 한 방법을 소개하는 정도니 참고 하실거면 하시라.

 

연재목차

 

1. 여행의 목적...많이 알고 가면 많이 보고 느낀다.

2. 유럽여행 표구하기와 자동차 렌트하기.

3. 이탈리아 숙박(아그리투리시모..AGRITURISMO를 중심으로)

 

4. 이탈리아 와인과 음식

- 토스카나(키안티클라시코, 키안티, 몬탈치노,몬테뿔치아노)

- 피에몬테(알바,아스티)

- 이탈리아 요리 (트라토리아(Trattoria), 오스테라아(Osteria), 리스토란테(Ristorante), 아그리투리시모 가정식

 

5.기타정보

 

이탈리아 와인산지 중에 가장 경관이 수려한 곳이 토스카나다. 그래서 관광엽서나 와인을 포장할때 쓰는 사진이 토스카나가 가장 많이 보인다. 토스카나는 로마북쪽 피렌체사이에 존재하는 주다. 날씨가 좋고 땅이 딱 올리브나 와인아니면 자랄거 같지 않게 생겼다.

토스카나 와인 산지는 크게 8지역으로 나눈다. "키안티,키안티 클라시코,카르마냐뇨,볼게리,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마렘마,비노 노빌레 디 몬테뿔치아노,모렐로 디 스칸사노 & 파리냐 지역이다.

이따위 것을 어케 외우느냐? 안외워도 된다. 물론 아는척 하고 싶다거나 흠모하는 여성에게 작업을 거는데 도움은 된다.

지역은 지역이다. 이동막걸리나 북면막걸리 뭐 그런거다. 그런데 놀러가면 달라진다. 알아야 한다. 네비로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보면 자동빵으로 외워진다. 보고 마시고 놀고 널부러지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으니 콕 찍어서 가면 어딜가야 하는지 모르는 와인빠를 위해 몇군데만 소개한다. 물론 나도 다 안가봐서 가본 곳 중에서 소개한다.

 

 

키안티클라시코와 키안티

 

이지역은 이탈리아 와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와인인다.피렌체와 시에나 지역에 이른 곳에 키안티클라시코가 있고 그 외 주변을 키안티로 일컽는다. 키안티클라시코는 DOCG로 분류하고 나머진 DOC 지역이고 DOCG,DOC는 나라에서 규정된 대로 대표품종인 산지오베제의 비율를 규정대로 해서 만들었다는 표기일 뿐이다. 그외 나라에서 정해진대로 만들기 싫으면 지맘대로 만들어 IGT라고 칭하면 된다. 솔직히 맛은 개인취향이니 DOCG,DOC니 좋다 어쩌다 이런 무식한 소리는 하지마라. 맛을 보증하는게 아니고 생산규정일 뿐이다.

그럼 왜 이지역을 강추하느냐? 한마디로 놀기에 죽이는 지역이다. 일단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딱 광고에 보는 그 풍경이 쫙~~ 그리고 맛있는 와인이 싸게 쫙~~, 이동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들이 쫙~~그리고 와인을 마시고 운전해도 경찰이 없다. 왜 없냐고 묻는다면 이탈리아라고 말라고 말지만 암튼 사고가 나지 않으면 경찰 볼 일은 엄따.

이지역 대표 품종은 산지오베제다. 이 품종은 떫으면서 강렬하다. 그래서 약간의 다른 품종을 섞어 맛을 낸다. 산지오베제의 맛을 좋아하면 DOCG를 마시라. 

이 지역의 음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한다. 물로 이탈리아 촌구석은 원래 다 그렇다. 좋은 말로 슬로우푸드고 그래서 와인과 더 절묘하게 어울린다. 음식도 와인도 막 넘어간다. 생각해보라 죽이는 자연과 햇살이 언듯 비치는 테라스에서 와인과 이탈이아 요리를 먹으면서 돈지랄 적게하고 졸부 흉내고 내면서 인생을 낭비 할 수 있는 곳이 이런 곳 말고 어디에 있겠는가? 졸라 부런 이탈리아 시키들...ㅋ

 

 

일단 차를 빌리고 농가나 와이너리 민박을 잡고 졸라 달려 토스카나의 그레베(GREVE)로 가라. 그리고 턱하니 안내소에서 지도 한장 받아보면 키안티 여섯마을이 나온다. 그리고 돌아 다니면 된다. 아그리투리시모 숙박지에서도 다 알려주니 피렌체,시에나, 산지미냐뇨 등등 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니 알아서 노시면 된다. 지나가가 보이는 트라토리아,오스테리아 라고 적인 곳에서 먹고 마시면서 자알 다니시면 된다.

 

이탈리아의 와인판매는 작은 와이너리는 와이너리에서 직접 살 수 도 있고 큰곳은 에노테카라고 적힌 와인판매점에서 사면 된다. 트라토리아에서 사먹는 가격이나 에노테카에서 사서 가지고 가서 먹는 가격이 비슷하니 괜히 고생스럽게 사들고 다니지 마라.

 

키안티지역 추천와인(한국에서 마시면 졸라 비싼와인이 현지에서 싸므로 이 기준에서 선정)

소위 와인명가라 말해지는 곳들이다. 라벨을 잘 읽어서 마시면 된다.

"베라차노,이솔레 에 올레나,루피노,퀘르체토,안티노리,몬테베르티네" 다. 그리고 주문시  하프바틀이 있다면 그걸로 시켜라. 마셔야 될 와인은 많고 시간은 없고 내몸은 비루하니까.

 

다음회에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지역에 대해 연재하겠다. 언제 할지는 모른다.

여기까지 인내력을 가지고 읽어 주신 님들께 감사드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