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1 나는 빠이로 간다! 11 내몸에서 흙냄새와 시골집 연기냄새가 나는거 같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 10 저는 혼자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이제 합니다. 주변에서 잘 어울리는 수채화속에 나무나 꽃처럼 되고 싶습니다. 저는 제집의 장식중 하나가 되고 싶고 라비린토스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혼자서 아름답고 튀는데 신물이 납니다. 2013. 6. 13. 나는 빠이로 간다! 9 아침에 pai airport 근처 월요장에 다녀왔습니다. 망고스틴도 사고 토마토도 사고 빈공항 위의 하늘도 보고 정말 더럽게 심심한 동네입니다. 어젯밤 날아오른 풍등이 어디에 떨어 졌는지 궁금해 질 정도로 심심한데 싫지는 않습니다. 빠이강이라 불리는 조그만 하천의 물소리도 강변 소똥냄새도 즐길만 합니다. 하루에 몇번 가게에 혼자 남은 쌤이 생각 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드니 감사하고 미안한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이제 조금 인간이 되려나 봅니다. ㅎㅎㅎ 2013. 6. 13. 나아가기와 잊기 나아가기와 잊기 모기봐라 게스트하우스의 졸라 많은 모기봐라 테라스와 룸사이는 5센치가 못되는 낡은 유리문이 있다. 유리문 바깥의 테라스엔 모기가 많다. 아침풍경에 젖어 맛있게 담배를 피우고 싶다. 모기가 많다. 결정해야한다. 모기냐 담배냐? 상쾌한 공기와 불쾌한 담배 향기도 얻고 가려움도 얻었다. 5센치 유리문을 벗어난다는 건 그런거다. 너들해진 가슴도 과거의 아쉬움을 헤집어 보는 게 나쁜건 아니다. 단지 충분히 아팠다면 과거는 과거일뿐이고 이제는 잊고 나아가야 한다. 행복은 다시 아프더라도 5센치 유리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서 모기에 물리는거 뿐이다. 2013. 6. 1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