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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그렇게.../카오산로드 2013 01~02

2013 01 14 좋아하는 것

by 라비린토스 스파이크 2013. 1. 14.
2013/01/14 람뿌뜨리 한국인 여행사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 겸 도미토리다. 가장 최근에 오픈한 곳인거 같다. 여러 한국여행사 중 그래도 가장 친절해 보인다. 김치찌게를 먹었다. 괜찮다.
여행이 좋아 여행사를 하는것이 맞는 일이냐는 논 할 가치는 없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어 버려서 더이상 좋아하는 것이 사라져 버린 여러명을 알고 있다.
하루종일 여행객을 상대하면서 매일 비슷한 물음과 비슷한 답변에 정작 이분들은 여행을 이해하고 있을까? 여행이라는 말이 이미 잊혀진 언어가 되진 않았을까? 불안한 여행객들에게 이들의 언어는 협박처럼 들린다. " 내말을 안들으면 너흰 큰일 나" 쯤? 여행의 즐거움 따위엔 관심엄따 이들이 하고 있는 건 부정적인 조언이나 가격뿐이다. 뭐 그런 조언도 귀찮아서 심드렁한 곳도 있지만.
혹 나도 가게에서 그러고 있진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즐기면서 일한다는 건 손님을 돈으로 보지 않는다는 거. 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중년? 청장년? 혼자여행하는 분들이 보인다. 오래 여기서 산듯한 느낌이다. 빠삭마른 몸, 어딘가 음울한 느낌, 까만얼굴에 쾡해 보이는 눈, 괜한 연민이 느껴진다. 아마 지금 나를 향한 나자신의 찌질함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도 난 그들의 삶을 존중한다. 그렇다고 나도 저렇게 보이고 싶진 않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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